Essay
      염창기의 강변스케치
      장종운의 강촌일기
      리버세이 갤러리
      리버세이 갤러리2
HOME > Essay > Essay
Essay

작성자
구노
[작성일 : 2018-06-08 00:00:00 ]   
제목
인간적이고 인간적이고 인간적인....

오늘 리버세이
 ......................

형수님은 우리를 보자 눈물부터 흘리셨어요.

말을 잇지 못하셨어요.

남편이 좋아한 사람들이 왔다고 형수님은 주저앉아 한참을 우셨어요.

 

정말 몰랐어요.

작년 4월 정기출조때 형님이 금강에 오셨을 때,

방사선 2차 치료를 받고 오셨다는 사실을.

 

형님이 꼭 가고 싶다 우기셨대요.

꼭 가야된다고 고집을 피우셨대요.

가서 티내지 않을 테니,

술은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을 테니

꼭 보내달라고 보채셨대요.

 

이번 4월 정기출조도 꼭 가야 된다고 하셨대요.

안 된다고 했지만, 아니라고 꼭 가야된다고 그러셨대요.

그래서 금강으로 출발을 하셨었대요.

그러나 뇌까지 전이된 세포 때문에 당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만 차 문을 열어,

도저히 옥천까지 갈 수가 없었대요.

그랬었대요.

 .......................................

리버세이 12년,

우리 모이면 낚시하고,

마시고, 밥 해먹고, 웃고 하던 그 보잘 것 없던 시간들이

 그 누구에게는 그리움으로 차곡차곡 쌓여 있는,

그림일기장 같았다는 것을 어제 알았어요.

특별할 것도 없고, 뭐 대한할 것도 없었던 그 시간들이

그 누구에게는 빈 가슴을 가득 채워줬던 보리내음, 들풀내음이었다는 것을 어제 알았어요.

그 누구한테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

그 누구한테는 꼭 가야만 되는데 못 가는 곳

그곳이 바로 리버세이 모임이이라는 것을 어제 알았어요.

 

 .............................

 리버세이의 여러 조우님들,

형님이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그 자리의 낚시와 대화와 웃음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형님이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그 자리, 우리 앞으로도 넉넉하게 그 자리를 지켜가야죠.

혹시 모를 또 누군가를 위해,

우리 리버세이 계속 인간적이고 인간적이고 인간적인 모임으로 남아 있어야지요.

 

 

6. 2

구노 드림

 

[ 새글 | 답글 | 수정 | 삭제 ] [ 목록 ]
[ 총게시물 : 115 | page : 5 ]
[ 정렬조건 : 등록일 | 조회  ]
순번 제목 조회 등록일 작성자
115   인간적이고 인간적이고 인간적인.... 68 18/06/08 구노  
114   어머니의 식혜 487 16/10/14 구노  
113   공부 못하는 학생의 20가지 패턴 [2] 1552 14/02/21 구노  
112   [뷔페음식] 이렇게 드셔 보세요. [6] 2105 13/12/21 구노  
111   안동에서 태백까지 [9] 2696 13/08/06 서담  
110   하늘 숲 정원! [4] 2027 13/08/06 용유  
109   땅 속 정원! [11] 2394 13/08/06 용유  
108   산에서 찾은 여유 [8] 2296 13/07/10 여명  
107   화양동에서의 1박 2일 [1] 2235 13/05/14 구노  
106   보졸레 누보가 왔어요. [6] 2033 12/12/17 구노  
105   참깨를 털며 [5] 2230 12/10/10 구노  
104   중앙탑 막국수 [2] 2480 12/06/04 구노  
103   호박국 2154 12/02/09 구노  
102   농다리와 초평 둘렛길 [6] 3256 11/12/19 구노  
101   보물상자 [8] 2038 11/09/22 윌리  
100   도명산 [3] 2081 11/09/06 구노  
99   두 번째 산막이 옛길을 가다 [2] 2119 11/08/18 구노  
98   열목어들의 천국, 경북 봉화에 가다 3214 11/08/12 구노  
97   공산성을 걷다 [3] 1921 11/03/11 구노  
96   칭찬 [2] 1835 11/03/02 구노  
95   겨울 화양동 나들이 [2] 2088 11/02/07 구노  
94   겨울 화양동 야영장에서 [3] 2865 10/12/21 구노  
93   산막이 옛길을 걷다 [9] 3138 10/08/15 구노  
92   청주 수암골 2112 10/07/24 구노  

1 2 3 4 5 [ 새글 | 처음목록 | 목록]  

copyrightⓒ by RIVERSAY Lure Fishing Club all right reserved     개인정보 보호정책  클럽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