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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창기의 강변스케치

작성자
파람(波濫)
[작성일 : 2006-05-19 16:01:54 ]   
제목
나는 강여울이고 싶다
나는 이 빠지고 모가 난 무채색 바윗돌,
각진 내 몸 여울에 살을 섞어 하얀 조약돌이 되고 싶다.
나는 강 언저리 메마른 쇠뜨기,
밤이 토해낸 찬 이슬 흠뻑 머금어 함초롬해지고 싶다.
나는 새벽녘 산발한 물안개,
애잔한 춤사위 실 낱 같은 숨결로 잠든 강을 깨우고 싶다.
나는 무명소(無名沼)에 닻을 내린 낡은 나룻배,
작은 생명 노닐며 쉼터가 될만한 그림자로 남고 싶다.

나는 시골자락 한적한 황톳길,
내 등짝 情人이 딛고 오래도록 머무르게 하고싶다.
나는 뼝대에 매달린 갈지(之) 자 늙은 소나무,
손바닥만한 그늘 되어 오가는 나그네의 純情을 앗아오고 싶다.
나는 모양새 볼품 없는 빛 바랜 뚝배기,
잘 데워진 국밥 한 술 나눔의 溫氣를 내어주고 싶다.
나는 노옹(老翁)의 손에 들린 지게 작대기,
속세의 등짐 억겁의 지게 잠시 벗어 쉬게 하고싶다.

나는 강여울 소담스런 강여울,
사람 냄새 치솟는 생명의 젖 맑은 샘물이고 싶다.
구노
파람 형님, 감동입니다.
드디어 [염창기의 강변스케치]가 드러나기 시작했군요. 우리 강여울이 꽉 찬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06.05.19 삭제
지리산
정말 좋은 글입니다.
한 마디로 감동입니다.
흙내가 나요! 삶의 근원, 삶의 이유가 고스란이 담겨 있는
아주 아주 감동적인 글입니다.
06.05.19 삭제
미류
단풍나무 잎에 매달린 저것은 분명 누에렸다
파람님의 많은 소원중에 흙먼지나는 황톳길 시골에 살고싶다
사람냄새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06.05.19 삭제
지리산
파람님 그 카메라
음주 촬영은 절대 안됩니다.
사진도 너무 좋네요. GOOD!
06.05.19 삭제
나래
파람님 사진이 너무 좋군요 전화로만 통화 했었는데 다음에 한번 꼭 뵙죠^^
06.05.19 삭제
자경
그려요..형님
샘물이 되서...흘러..흘러..
아름다운 계곡과 강을 휘~돌아보시구요...
이왕이면 돌아 보시다 쏘가리 무지하게 많은곳 지나시거든 구경 실컷 하시고요..
지금쯤 모내기에 열중 이시겠군요..
조만간 뵙겠습니다...






06.05.20 삭제
후니
당신은...
참 멋진 사람입니다
06.05.21 삭제
파람
글을 쓴다는 것!
참으로 어렵습니다.
제가 글에 대해 기교를 부리거나 타고난 꾼의 냄새를 풍겼다면,
아마도 구노님이 제게 이런 부탁을 하지도 않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우리 주변의 살아가는 얘기들, 또는 흘러간 얘기, 추억거리 등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편안하게 써 달라는 구노님의 뜻으로 저는 받아 들였습니다.
물론 제가 추구하는 생각도 똑 같습니다.

좋은 말씀 올려주신 구노님, 지리산님, 미류님, 나래님, 자경님, 후니님 감사드립니다.
06.05.22 삭제
파람
나래님!
Eos350D를 사고 몇 번 사용해 봤는데 배워야 할 것들이 엄첨 많더군요.
처음엔 괜히 샀나? 하고 후회도 했습니다. 하하하.
이젠 나래님의 격려에 힘 입어 차츰차츰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나래님께 한 수가 아닌 많은 수를 배워야 겠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06.05.22 삭제
김형배
일년에 한번 올리신다는 글을 드디어 올리셨군요. ㅎㅎ
형님 냄새가 물씬 나는 글입니다. 절대루 술냄새...뭐, 이런건 아니구요..ㅋㅋ
그리고, 좋은 카메라 쓰시나 봅니다. ^^
정말 말 그대로 예술입니다.
감동 '지대루' 먹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06.05.22 삭제
김형배
저도 강여울이고 싶습니다.
06.05.22 삭제
홍길동
진짜 형님이 정말로 이렇게 멋지셨나요 ^^
06.05.23 삭제
한솔
파람형님~
강여울에 와서 잠시 마음을 씻고 갑니다...
자주 와서 형님 글 맛있게 읽고 가렵니다...
한솔입니다...^^
06.05.23 삭제
파람
草江!
아우는 원래부터 강여울이었네.

길동 아우님!
벌써부터 아우님과 함께 할 여름밤 어느 강변이 그리워지는군.

한솔 아우님!
격식도 없이 내 멋대로 지은 글, 맛있게 읽고 마음을 씻는다니
고맙기 그지 없네. 고마워.
06.05.23 삭제
林兄
이젠 사진이 작가 수준이군 많이 변한건 아니겠지.
06.05.24 삭제
林兄
싸이트 사용법을 배워야 하겠어.?
06.05.24 삭제
林兄
음~쓰기을 누르면 올라가는군..
06.05.24 삭제
파람
林兄형님!
여기서도 많이 가르쳐주시고, 또 많이 배우시고 그러셔야합니다. ^^
06.05.24 삭제
베짱이
나는 노옹(老翁)의 손에 들린 지게 작대기,
속세의 등짐 억겁의 지게 잠시 벗어 쉬게 하고싶다.

구절이 멋있습니다.
왜 이구절이 멋있을까요????

당신의 숨겨진 끼를 直感하고는 있었기에 그다지 놀라지는 안습니다.
한가지 놀라운건 수~~울~~~ 야그가 빠진것~~~~~~~
토끼라~~~~ 휘리릭~~~~
06.05.26 삭제
파람
베짱이님!
웬 술수? 전 이제 그런 얕은 수엔 안 빠집니다. 하하하.
잘 계시죠?
얼굴 잊어 먹겠습니다. 언제 한 번 보여주세요. 좀.
감사합니다.
06.05.2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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