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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노의 루어낚시여행

작성자
구노
[작성일 : 2017-05-14 16:17:51 ]   
제목
'17 영강으로 꺽지낚시 가요

 

 

'17 영강으로 꺽지낚시 가요

 

 

 

신현삼거리에서

 

신현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했다.

널찍한 논밭에 웬 아주머니가 마늘쫑을 뽑고 있었다.

낚시고 뭐고 대팽개치고 저 논밭으로 달려가 마늘쫑을 뽑고 싶은 마음,

나는 어린 날의 코흘리개가 되어 엄마 심부름으로 마늘쫑과 마늘을 뽑으러 밭에 가고 있었다.

나는 언제나 밭에서 제일 좋은 것만 뽑아왔고,

엄마는 벌써 이렇게 마늘이 컸냐고, 좋아하시곤 했다.

마늘잎에 콩가루를 무쳐 쪄낸 반찬,

어릴 때는 그 반찬이 그렇게 싫었었는데,

지금은 그 반찬이 왜 이렇게 먹고싶은지...

어머니가 해주던 그 반찬이

 

 

 

 

 

 

 신현리 강가, 소나무 밑

 

 

 

 

 

신현리 강가에서

 

영강

참 오랜 세월을 두고 그 곳을 다녔다.

진남역, 레일바이크, 가은, 영강 그리고 꺽지.....

언제나 낭만조행자임을 자부하는 나는 영강이 아주 오래 전부터 마냥 좋았다.

영강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순수했다.

빨간낚싯대, 1/8지그헤드, 그들은 아주 큰 꿰미에 엄지손가락만한 꺽지를 꿰고 다니면서 자랑스러워했다.

나는 그들을 속으로도 욕하지 않았다.

나도 그랬으니까.

언제가 괴산 하문리, 하문교 상류에서 꺽지낚시를 하는데, 꺽지가 연거퍼 세 마리가 물어주는데, 그 기쁨이란.

우리집 냉장고 냉동실에는 꺽지로 가득 채워져 있는 때도 있었다.

초보였으니까.

그러나 10전부터 꺽지를 취하지 않는다.

그냥 낚시를 할 뿐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강가를 거닐고, 얘기하고 웃는 시간을 즐길 뿐이다.

그래 사람들을 만나고 강가를 거닐고 얘기하고 웃는 시간을 즐기는 곳,

이곳 문경 영강 신현리 강가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없다.

내게 있어 신현리 강가는 최고의 낚시터다.

그래서 자주 온다.

가족과도 함께 오고, 리버세이사람들과도 오고.

 

 

 

 

 

 강변살자 팬션 밑 꺽지 포인트(좋은강 님, 파람 님, 레이크 님)

 

 

 

 

 

 

 

 

 

 구랑2교에서의 꺽지 낚시(파람 님과 레이크 님)

 

 

 

 비가 왔다

비가 왔다.

멀리서부터 천둥이 치더니,

한방울 두방울 뚜덕뚜덕 떨어지더니 급기에 엄청 요란스럽게 신현리 강가에 소나무를 후들겼다.

파라솔을 들고, 그 파라솔 안에 여럿이 들어 비를 그었다.

 

영강에 내리는 뜻밖의 소나기,

그 비로 인해 영강에서 기대했던 모닥불도,

모닥불가에 밝혀놓으려 했던 램프도,

모닥불옆과 램프옆에서 흘러나올 조용한 음악도 모두,

영강의 밤하늘에 이따끔씩 뚝뚝 떨어질 별똥별도 볼 수가 없었다.

 

영강, 꺽지, 그리고 사람들

영강은 그래야만 했는데,

여울소리만 또렷하게 들려야만 했는데,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는 리버세이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아쉽다.

 

 

 

 

 

 

 

 야누스 님이 찍은 야누스 님이 낚은 꺽지

 

 

 

 

 

 

 

 

 

미행님이 찍은 미행님이 낚은 꺽지

 

 

 

 

 

 

 

 

여명 님이 찍은 구노 뒷모습

 

 

 

 비가 멈췄다

 

그칠 것 같지 않은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치자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바지를 걷고 영강을 걸었다.

어둠이 금세 찾아왔다.

 꺽지가 잘 낚였다.

 

 

 

 

 강변살자 팬션 밑, 저녁무렵에 꺽지가 잘 낚였다

 

 

 

 

 

 

 

 

 나월산방의 당근

 

 

 

 

 

 

 

 

 

작년 금강 정출 때, 고려민박에서 캐온 머위...지금은 이렇게 많이 퍼져.

 

 

 

 

 

 

 

 

2년 전에 심은 아로니아...주말에 갈 때마다 순치기를 해줬더니...가지가 풍성하다.

 

 

 

 

 

 

 

 

 작년에 심은 삼지구엽초....10개 심어, 하나 살아남았다.

그것도 한포기가 살아있음을 오늘 알았다.

 

 

 

 

 

 

 

나월산방에 가득한 카모마일 꽃향기

 

 

 

에필로그

 

영강에 가는 길이 여유롭지 못했다.

오후 들어 문경에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마음은 아침부터 분주하기만 했다.

신현리 강가로 차가 진입하는 것을 막아놓은 까닭일까?

영강가의 자갈돌들은 원시상태 그대로 오후 강변 햇살아래 나뒹글고 있었다.

소나무밑에 벌써 리버세이사람들이 와 있었다.

그들과 익숙한 농담을 주고 받으며, 그들이 준비해 온 음식을 먹고,

낚시를 하기 위해 다시 팰트화를 신고 강가로 들어갔을 때는, 수중 호박돌마다 켜켜이 쌓여있는 청태들.

꺽지는 한참 동안이나 나의 루어를 물어주지 않았다.

문경 영강에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비가 그친뒤에는 꺽지가 제법 나왔다.

................

돌아오는 길은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살고 싶은 나의 삶을 그려보기도 하며,

리버세이사람들을 생각해보며,

리버세이의 훗날을 생각해보며,

리버세이와 함께해서 행복했던 이유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아마 그것은 웃음, 여유, 여운, 감동....

 

리버세이에는 아직도 웃음이 여전한가?

리버세이 모임이 여유롭지 못하고 무엇에 쫓기는양 급하기만 한가?

리버세이 모임이 끝나면 여운과 감동이 오래가는가?

 

그런데 이번 출조에서는 감동이 여운이 오래갈 것 같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갑자기 내린 소나기 때문일까.

말을 너무 많이 한 까닭일까?

리버세이 10년 동안 너무 친해져 말을 마구 던지는 몇몇 사람들 때문일까?

 

리버세이 출조에 와서 삶에 찌든 때를 풀고가는 것은 리버세이 동호인 개개인의 권리이지만,

출조를 아름답게 하고,  출조 후에 감동과 여운이 남게 하는 것은 리버세이 동호인 개개인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파란색을 가진 리버세이 동호회입니다.

다들 그 색깔 잊지 말아주세요.

 

 

 

2017. 5. 13

영강으로 꺽지낚시 가요

글/사진 : 구노

 

 

 

 

 

 

 

해바라기
신현리 영강이 구노님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듯이 아직도 낚시초보를 벗어나지 못한 저에게도 좋은 추억의 강이에요^^
이 번 출조도 적지않게 손맛도 보았고 소나기로 인해 오랫만에 빗속으로막가 처럼 달려도 봤고,
정자에 모여 앉아 맛난음식 먹으며 소소한 얘기와 격없이 오가는 농담에 재미도 있었고 한편으로 놀라기도 했었고..ㅎㅎ
정말 사람냄새나는 리버세이라 생각되었어요^^
함께한 리버세이님들 감사합니다.

추신 구노님 나월산방의 카모마일 꽃이 넘 예쁜데 퍼 가도 되죠?..ㅎㅎ
그리고 제가 잘 몰랐는데 파란색이라는 리버세이만의 색깔이 있었네요?.. 무슨의미인지 궁금해서요.

요즘은 뉴스보기가 재밌어졌어요...새 정부의 행보가 넘 맘에들어 헬조선이라고 느꼈던 지난몇달간 정말TV 보기가 싫었는데...
우리나라의 새로운 희망을 꿈꿔봅니다.그리고 우리 리버세이도 초심의 마음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좋은 만남으로 강에서 봽길 바라고요.

오늘 하루도 즐겁고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17.05.18 삭제
구노
해바라기 님, 안녕하세요.
레일바이크를 타는 진남역 근처에 가인강산이란 팬션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어찌나 멋지던지요.
그런데 오래된 집이라 안은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가인강산 뒤편이 영강에 가서 처음으로 꺽지를 낚은 곳입니다.
이것저것 상황이 참 좋아보이는데, 이상하리만치 꺽지가 잘 안 낚이는 곳....
그래서 다른 곳을 찾다가 찾은 곳이 신현리 강가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저의 조행기에는 두루 그곳 이야기가 적혀 있을 거예요.

리버세이의 색깔요?
더민주는 진보, 한국당은 보수, 바른정당은 개혁진보, 국민의당은 중도...
그렇다면 리버세이는요.
3월에 금강쏘가리낚시, 4월에 금강에서의 만남, 5월에 영강꺽지출조, 7월에 화양동쏘가리낚시, 9월에 가을정출, 10월에 가자 대난지도, 12월에 겨울호수로의 초대...

리버세이는요.
보시는 바와 같이 이런 색깔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성격을 띤 루어낚시동호회인지 색깔이 보이지 않나요?
바다만 주구장창 가는 것도 아니고, 배스만 잡는 것도 아니고, 쏘가리 낚으려고 밤을 꼬박 새워 하는 낚시도 아니고요.

물론 분명한 컬러는 쏘가리낚시클럽이라는 거죠.
거기에 약간의 꺽지와, 끄리와, 우럭과 배스가 있는 것이죠.

굳이 제가 파란색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리 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동호회의 성격을 안다면,
그 컬러가 그린이든, 핑크든, 레드든, 바이올렛이든, 블루든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동호회의 활동만 가지고는 색깔, 성격 등을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결국, 여운과 감동으로 이어지는데,
여운과 감동은
동호회 나가서 개개인 모두가 존중 받는다고 생각할 때,
만나고 헤어질 때 정성을 다해 인사를 주고 받을 때,

그리고 저는 특히 시작과 과정과 끝이 명확할 때 여운과 감동이 있더라고요.


감사합니다.
17.05.18 삭제
여울
소나기가 내릴때 저는 밭에서 양수기를 동원 가물은 땅에

마늘.파.시금치.열무,고구마 심은곳에 물대고 풀 뽑고 있었습니다.

일이 마무리되어 갈 때 천둥과 소나기가......

젠장,,,쉼플,,,닝기리,,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목마른 대지에 단비가 오는게 너무 고마웠지요.


밭일 하는동안 영강에 모인 조우들의 떼톡하는 소리가 띠링띠링 들려도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이 비에 조우들은 어디서 비를 피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봄 정출에 참석 못한 파람은 영강 젊은 조우들 모임에서 늙텡이 혼자 서먹하지나 않았을까?

오리궁뎅이 아줌마(레이크 라고 하지 않았음)는 냄비에 김치통에 들고 뛰다 자빠지지는 않았을까?

올 쏘가리 마수 못한 여명이는 혹시나 수심 깊은곳에서 쏘가리 욕심에 빠져 낚시하다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일찍 낮술 취한 은강이는 오는비 피하는게 아니라며 죽치고있다 감기가 걸리지 않았을까?

별별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우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함께하지 못했음이 아쉽더군요.

군더더기 없고 꾸지미않는 구수한 이야기들의 농담들이 그리웠습니다.


좋은시간 잘들 마무리 하셨고 가을 홍천 강변에서 봅시다.

홍천의 밤 별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리버세이 가족들을 반기겠지요.


구노 아우 수고 많았고 또 참석한 모든 회원분들 좋은 추억 오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17.05.19 삭제
구노
여울 형님,
문경 영강은 신현리 강가를 허락해주느냐 않느냐에 따라 출조의 여흥이 다릅니다.
그네들이 대대손손 살아온 곳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치 자신들만의 강가인양,
파고 쌓고 막고 하는 심사들이란...

그래서 강가를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금어기때 호랭이 형님하고 마성 상류쪽을 탐색하려고 했는데, 어찌나 바쁜지 시간이 나질 않습니다.

시골 돌아가신 어머니가 부치던 땅을 주말마다 내려가서 가꾸는데,
저는 정말 그 시간이 좋은데, 그 좋은 시간을 차지한 대가로 또 다른 많은 것을 잃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형님, 홍천 화양강 저도 기대가 큽니다.

감사합니다.
17.05.3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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