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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노의 루어낚시여행

작성자
구노
[작성일 : 2018-08-02 14:52:31 ]   
제목
홍천 화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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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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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곡리 그 마을

이번에도 한 번도 쉬지 않고,

홍천 도사곡리 화양강에 왔습니다.

이 마을의 고샅에서 한참을 서성거렸습니다.

원추리꽃이 피어있는 이 마을 이 고샅길에,

범의귀가 피어 있는 이 마을 그 집 담장 밑에

패랭이꽃이 피어 있는, 강이 내려다보이는 이 마을 그 길섶에,

 

이 마을 저 아래

이 마을 고샅길 저 아래

길섶, 풀섶 저 아래

화양강이 작년 초가을처럼 흐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한 명 두 명,

그렇게 사람들은 화양강가 그 집으로 왔습니다.

저 마다의 삶의 모습과

저 마다의 여행의 목적과

저 마다의 낚시를 꿈꾸며

이곳 도사곡리 그 집에 왔습니다.

 

뒷마당에 나가 보았습니다.

밤나무 잎새가 오훗바람에 수런수런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장항리여울

작년 초가을에 왔던 홍천강 장항리 여울에 왔습니다.

그 형이 좋아하는 여울,

그리고 내가 꼭 다시 가고 싶다고 그 형에게 얘기해,

다시 오게 된 장항리 여울.

장항리의 여울은 쉼표없는 긴 노래처럼

이 뜨거운 여름에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작은 꺽지 한 마리,

파르르 매달리던 장항리 여울,

장항리 여울가에 패랭이꽃이 수북히 피어 있었습니다.

 

 

 

 

 

 

 

 

 

   

 

퓨어핸드 램프를 켜서 탁자위에 올리고,

마마레이드를 골라 볼륨을 높이고

준비한 술을 조우들에게 한잔씩 따르며

홍천강의 밤은 시작 되었습니다.

 

술 한 잔 마시며 이 형의 얘기를 듣고

또 한 잔 마시며 저 형의 얘기를 듣고.

 

밤여울 소리가 가깝게 들려오던 밤

홍천강의 별빛은 우연히 날아드는 나방들에게 나누어주던 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의 사연들을 각기 다른 어조로 홍천강가에 쏟아냈습니다.

 

그 형과 같이 그 형 집에 가서

굵은 장작을 가져왔습니다.

그 집 마당에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사람들이 모닥불가에서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아침

차에서 정말 단잠을 잤습니다.

밤나무 잎새가 계속 사그락거려도

풀벌레 소리가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요란하게 들려와도

정말 맛있는 잠을 잘 잤습니다.

 

 

 

잠을 일찍 깬 몇몇 사람과

그 집 앞 여울에 나가 보았습니다.

루어를 던지고,

또 감아 들이고

그러나 꺽지도, 쏘가리도, 끄리도, 갈겨니도 만나지를 못했습니다.

 

언제 강가에 나왔는지,

한 가족이 양파망에 다슬기를 두 줌 정도 주워갔습니다.

 

 

 

 

 

 

 

 

 

 

 

 

 

 

에필로그

그냥 쉬고 싶어

그 형이 보고 싶어

장항리 여울에 발을 담그고 싶어

그 마을 그 집에서 강여울소리를 듣고 싶어 떠났던

12일 홍천강 여행.

 

그 형이 가져와 찐 옥수수 냄새며,

그 형이 특별히 주문해 삶은 토종닭 맛이며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정성껏 준비해온 갖가지 음식들 맛이며

 

여울소리며

풀벌레소리며

동네 고샅을 투박하게 가꾼 그곳 사람들의 순수함이며,

우리들한테 살짝 건너왔다 돌아간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며

그리고 여전해서 참 좋았던 형님들 덕분에

그래서 이렇게 며칠이 지났어도

간밤의 추억인양 마음이 추억이 풋풋하기만 합니다.

 

돌아오는 길,

열심히 마른 옥수수를 따던 어느 집 할머니가 눈에 선합니다.

우리 할머니도 저러셨는데,

우리 어머니도 저러셨는데.

 

 

 

 

 

 

 

 

 

  글/ 사진 : 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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